新성장 분야 벤처창업,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추진력 얻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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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1-05-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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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년대 이후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전 세계 확산
2010년대 본격적 국내도입 이후 꾸준히 숫자 증가
창업초기기업 투자와 더불어 성장·네트워크형성 발판제공을 통해 함께 성장함으로써 '전체파이' 키운다 


기술혁신을 통해 광범위한 정보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해지면서, 혁신적인 벤처창업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이제 창업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이 선진국과 경제대국들의 전략적 중점과제로 취급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10년대 이후로 국가적인 필요성, 즉 신사업분야 개척을 통하여 기존 산업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벤처스타트업 창업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사진=500startup
 


그런데 이러한 창업기업들은 자금 확보나 인력의 관리, 그리고 시장 기회와 위협의 판단 등, 여러 부분에서 다양한 애로사항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종합적으로 해결하고 창업아이디어를 살아있는 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도움을 받을 방법은 없을까?

그러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액셀러레이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액셀러레이터란, 기술력과 혁신아이디어를 가진 초기창업자를 선발해 투자와 전문보육을 제공하는 것을 주된 업무로 하는 기관이다.

트렌디한 안목을 가진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보유한 액셀러레이터들은 창업기업에 대해 밀도 높은 멘토링과 교육을 제공하고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한편 직간접투자를 행함으로써 창업기업의 사업화를 액셀러레이팅, 즉 '가속'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시 말해, 기술력과 혁신아이디어를 가진 초기창업자를 선발해 투자와 전문보육 등을 진행하고, 경우에 따라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 그 업무를 집행하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액셀러레이터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에서부터이다. 그 중에서 드롭박스와 에어B&B 등을 키워낸 Y컴비네이터(Y-Combinator)는 전 세계 액셀러레이터들의 간판과도 같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유니콘기업들은 액셀러레이터의 초기 지원을 받아 성장한 케이스가 많다. 그런 점에서 액셀러레이터는 초기창업단계에서 반드시 인지해야 할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신사업분야의 기술창업 유도를 통해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일환으로 중소기업창업 지원법 상에 '액셀러레이터', 즉 창업기획자의 개념과 등록요건을 공식화하게 되었다. 2019년 초 기준으로 국내에만 150여개 이상의 액셀러레이팅 기관이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는 상태이며, 그 숫자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 3. 26. 기준 총 154개의 액셀러레이터가 등록되어 있다. 4월에도 13개 기관이 추가로 등록되는 등 그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표=k스타트업
 


창업을 돕는 여러 조직들의 성격을 비교하면서 보게 되면 액셀러레이터의 성격이 보다 분명해진다. 먼저 창업기업의 육성과 보육에 있어서는, 흔히 BI라고 부르는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라는 시설과의 비교를 통해 액셀러레이터의 고유영역을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인큐베이터들은 일반적으로 창업공간 등 물적 인프라를 비교적 장기간 제공하는 데에 초점이 있다.자체적으로 멘토링과 교육을 하지만 핵심기능은 여전히 사업을 위한 기반시설을 제공하는 것이다.

반면 액셀러레이터는 경쟁적으로 선발한 창업기업들에 대하여 6개월 미만의 단기간 동안 집중적인 멘토링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이렇게 창업기업들을 육성·성장시키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연착륙시킴으로써 기업가치와 사업역량을 키워 투자를 회수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투자에 있어서도 액셀러레이터는 자기만의 영역이 있다. 가령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은 타인의 자금을 모집해 운영하는 역할을 하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창출하기 시작했거나 가능성이 높은 창업기업에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운용이 액셀러레이터보다 규모가 크고 보수적일 수 있어, 극히 초창기의 기업들이나 세공이 필요한 창업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은 다소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액셀러레이터는 창업 초기의 기업이 필요로 하는 소규모의 고위험 투자를 시행할 수가 있다.

이처럼 액셀러레이터는 벤처캐피탈이나 엔젤투자. 기관투자 등이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을 채워줌으로써 창업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다음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외 경제환경이 계속 변화하면서 기존 제조업군들이 고전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더 이상 새롭지가 않은 시대이다.

액셀러레이터는 아직 대중화 된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다가올 시대의 혁신창업생태계에서 액셀러레이터들이 어떤 중요한 톱니바퀴의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최진혁 대한민국산업현장(HRD)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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